몇 년 전부터 템플스테이를 해보고 싶었는데
말만 하고 싶다 그러고 한 번도 신청한 적이 없다(대체왜..)
그래서 검색해서 뜨는 것들 중
제일 마음에 드는 곳으로 골라봤다
버스를 타고 내리면 저렇게 길이 나온다
중간중간 표지판이 있음
그렇게 길을 한 20분가량 오르다 보면
금선사가 나온다
봄이나 가을같이 날이 좀 더 따수울 때 오면 더 좋았을 것 같다
그래도 상쾌하고 하늘도 파랗고
나름 기분 좋은 겨울날이었다
금돌이라는 이름을 가진 댕댕이도 있다
정말 시크함..
안쪽의 템플스테이 사무국으로 가서 말씀드리면
법복과 이불, 베개커버 등을 주시며 안내해주신다
법복 처음 입어봤는데 짱 편하다
심지어 내 옷보다 따뜻해
당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했었는데
다행히 혼자 방을 쓸 수 있었다
지내는 곳이 나무로 지어졌다 보니
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하셨다
(옆방의 소리가 잘 들린다..)
방에 마련된 책도 몇 권 읽어보다가
내가 가지고 온 책을 읽었다
무겁게 갖고 왔는데 안 읽으면 아까우니까..
그래도 나름 읽기 좋았던 것 같다
휴식형임에도 꽤나 바쁜 스케줄..
사찰 돌아다니며 설명도 듣고
삼배하는 법도 배워 예불도 드리고
타종도 쳐보고 명상도 했다
2일차 아침 예불에도 참석해보려 했는데(진짜로..)
4시 40분쯤에 들릴거라고 했던 목탁소리가..
4시반쯤 깼더니 안 들렸더랬다..^^..
그래.. 집착하지말고 자자.. 곧 들리겠지..
그러고 일어나니까 6시 53분임
잠자리 바껴서 여러번 깨서 들릴만도 했을텐데..
그저 아침 공양 간 게 기특할 뿐.......
스님의 법고 의식도 관람했다
어쩜 저렇게 노을 보면서 관람할 수 있게 해놓으셨담
사찰에서 보는 야경이 너무 좋았다
금선사는 공양이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...
저녁공양도 아침공양도 다 맛있었음
요즘 매일 명상을 하다 보니
일상과 크게 달랐나 싶은 생각은 든다
다만, 왜 굳이 속세를 등지고 절에서 수양을 하는지는 알 것 같달까
명상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는 느낌
도파민이 넘쳐나는 세상에서
의식적으로 좋은 것을 보며
에너지를 지키고 싶다
갖고 싶은 물건이 생길 때 유난히 그걸 가진 사람이 많이 보인다
내 눈앞에도 SNS에도)
그래서 사랑하고 감사할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싶다
나를 탈탈 털고 나면 사랑만 남았으면 좋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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